<p></p><br /><br />방금 에너지가격이 오르는 현상, 짚어드렸습니다만 이제 전세계는 경제는 위축되면서 물가만 죽죽 오르는 현상을 걱정하고 있습니다.<br> <br>미국을 한번 볼까요?<br> <br>보복소비수요가 폭발하는데 물건이 제 때 돌지를 않습니다.<br><br>일할 사람이 없어서, 라고 합니다.<br> <br>코로나로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진 게 엊그제 같은데 애타게 일자리를 찾던, 그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?<br> <br><세계를 보다> 권갑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버거세트엔 감자튀김이 사라졌고, 주유소엔 기름이 바닥났습니다.<br><br>마트 진열장엔 키친타올과 생수가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[마크 로젠블럼 / 상점 주인] <br>"선반대가 비어있지 않도록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품목을 더 일찍 주문해야 했어요." <br> <br>[반투:물류대란 이유1, 수요 폭증] <br>코로나19가 끝나간다는 기대감은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했습니다. <br><br>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최근 한 주간(11~17일)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82만 명. <br> <br>6주 연속 감소세인데,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><br>핼러윈,추수감사절, 블랙프라이데이,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보복 소비에 나서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.<br> <br>[물류대란 이유2, 인력 부족] <br>항구 앞바다는 하역을 기다리는 배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. <br> <br>물건을 내릴 노동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지난해 코로나로 물동량이 줄자 노동자들 상당 수가 일터를 떠났는데, 그 여파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강경우 /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] <br>"팬데믹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서 한 2년 동안 다른 데로 이직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죠." <br><br>지난 8월, 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43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. <br><br>월스트리트저널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보느라 직장을 그만둔다고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로 국경을 폐쇄한 것도 이주 노동자 감소를 불러왔습니다. <br><br>일시적으로 늘어난 실업수당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터 복귀를 늦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 <br><br>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으로부터 물건이 제때 공급되지 않자 소비 대국 미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(지난 13일)] <br>"미국 내에서 제품을 만들도록 투자해야 합니다. 다시는 필수 품목을 우리가 만들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." <br> <br>중국은 미국과 친한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을 금지한 탓에 정전이라는 직격탄을 맞았지만, 미중 관계 개선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. <br> <br>[시진핑 / 중국 국가주석(지난 7월)] <br>"망상하는 외국 세력들은 14억 중국 인민의 피와 살로 쌓은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입니다." <br><br>국제유가는 배럴당 82달러를 넘었습니다. <br> <br>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 <br> <br>글로벌 공급대란 속에 국제통화기금, IMF는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.6%에서 5.2%로 낮췄습니다. <br> <br>[크리스탈 리나 게오르기에바 / IMF 총재] <br>"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지고, 이는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." <br> <br>물가가 오르면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인상 압박을 받게 됩니다. <br> <br>[이주열 / 한국은행 총재(지난 15일)] <br>"11월의 금리 인상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겠다 그런 판단을 하게되었습니다." <br> <br>가뜩이나 대출이 많은 가계는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그래서 나옵니다. <br><br>코로나로 바닥을 친 경제가 2년 만에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지만, 노동력 감소와 물류 대란 속에 새로운 위기가 닥쳐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권갑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임채언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donga.com